'사랑은 세계정복 후에', '괴인 개발부의 쿠로이츠 씨' 같이 기본 전대 장르의 법칙을 살짝 꼬은 애니메이션입니다. 히어로에게 괴인 집단이 완전히 패배했고, 그 후로는 비밀 협정을 맺고 히어로와 이기는 짜고 치는 결전을 한다는 게 큰 틀입니다.

주인공은 이런 짜고 치는 판을 깨고 히어로에게 복수하고 싶어 하는 괴인입니다. 복수를 위해서 주인공은 히어로 양성 기관에 잠입해요.

이처럼 설정 자체는 잠입 스릴러로, 정체를 들키지 않으면서 히어로들에게 복수하는 게 메인 이야기라고 할 수 있어요. 하지만 여기서 의외로 갈팡질팡하는 지점이 있습니다.

그냥 몰래 적대 조직에 들어가서 복수를 위해 노력한다에 멈추지 않고 거기서 또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요. 주인공은 히어로에게 복수한다는 기본 목적 외에 괴인 측과도 갈등을 일으킵니다.

즉 주인공은 히어로도 괴인도 아닌 제3의 세력이 되고 싶어 하는 거죠. ‘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한다’는 자유 의지 찬가 같은 맥락 위에 있어요.

그러나 이런 전개가 별...